인터뷰

서울대 법인화 10년
유홍림

유 학장은 "자율성 정도를 가늠하려면 외부 제재가 얼마나 심해졌는지 따지기보다는 자기 혁신이 가능해졌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플랫폼을 캠퍼스 밖으로 더 확장하고, 조직을 쇄신해 서울대 스스로 자율성을 찾는 게 법인화 10년 이후의 과제"라고 말했다.

다학제적 교육·연구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해야
유홍림

지난 1월 사회대 학장으로 취임한 유홍림 교수(정치외교학부)는 “법인화 이후 관료제적 경직성으로부터의 탈피, 학제적 교육의 내실화, 융복합 연구의 질적 향상, 효율적 거버넌스의 구축 등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대학 혁신의 중요한 시기에 학장직을 수행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토의정치가 느리다고? 효율은 나을수도
유홍림

'느린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토의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유홍림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지난 2일 서울대 내 연구실에서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만나 "민주주의의 본질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라고 말했다. 그는 "토의정치를 통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제하고 토의정치로 대표되는 '느린 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체계 등을 통한 '빠른 민주주의'보다 오히려 효율 면에서도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왜 지금 다시 '느린 민주주의'인가
유홍림

들끓는 '심층' 위에 단단한 '표층'이 있다. 이 표층-심층의 개념은 철학과 종교를 넘어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심층은 열망, 표층은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야말로 이 표층-심층 구도로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